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양 팀의 명암은 찰나의 순간 엇갈렸다. NC가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한 반면, KT는 주권을 앞세워 귀중한 아웃카운트 2개를 따냈다.
KT 위즈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뒤진 8위였던 KT는 NC와의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투타에 걸쳐 팀 승리를 이끈 수훈선수가 분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KT는 김민수가 2015년 6월 1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홈경기 이후 무려 1,40일 만에 치른 선발 등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쳐 2승째를 따냈다. 2015년 데뷔 후 2번째 선발 등판서 작성한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타선에서는 유한준(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한준은 2회말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리는가 하면, 5회말 전세를 뒤집는 1타점 적시타도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또한 49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윤석민(3타수 2안타)이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강백호(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는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위기 상황서 구원 등판한 주권(1⅓이닝 무실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주권은 KT가 4-2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 위기서 김민수-정성곤에 이어 팀 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자칫 안타 하나면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는 위기. 주권은 박민우의 쏜살같은 타구에 감각적으로 반응, 투수 라인드라이브를 만들어냈다. 주권은 이어 곧바로 공을 3루에 뿌렸고, 터치아웃까지 이끌어냈다. NC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이 번복되진 않았다. 주권이 위기에 몰렸던 KT를 구해내는 호수비를 펼친 셈이었다.
주권은 KT 구단 역사상 첫 완봉승을 따낸 투수로 이름을 올리는 등 프로 데뷔 초기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선발투수로서 성장세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2017시즌부터 불펜 보직을 맡았으나 기복이 큰 모습마저 보였다.
성장세가 더뎠던 주권이었지만, 2019시즌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필승조로 거듭난 주권은 23일 NC전 포함 35경기에 등판, 4승 2패 11홀드 평균 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최근 7경기에서는 단 1실점(1자책)하며 5.40까지 치솟았던 평균 자책점을 끌어내렸다. 이제야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활약상이다.
[주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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