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SK 박종훈이 승리투수가 된 뒤 의미있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SK 와이번스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두 SK는 최근 3연승, 홈 6연승을 달리며 두산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시즌 51승 2무 25패. 2위 두산과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박종훈은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번째 승리를 챙겼다. 5월 31일 한화전 이후 4경기 만에 맛본 승리였다. 1회와 2회 제구가 흔들리며 고비가 찾아왔지만 실점을 최소화한 뒤 3회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치르고 임무를 마쳤다. 최고 구속 141km의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와 투심, 체인지업을 곁들인 결과였다.
박종훈은 이날 등에 자신의 이름이 아닌 ‘예지’라는 이름을 달고 공을 던졌다. 예지 양은 만성 가성 장 폐쇄 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다. 이날 희망더하기 행사의 일환으로 SK 선수단은 예지 양을 비롯해 서진 양(스터지-베버 증후군), 현아 양(이영양성수포성표피박리증열성)의 이름을 새기고 경기를 뛰었다.
박종훈은 경기 후 “희망더하기 행사에 선발투수로 나와 어깨가 무거웠다. 특히 내 이름 대신 예지 이름을 등에 달고 뛰니 이기고 싶은 욕심이 컸다”며 “그러다보니 평소보다 공을 세게 던졌고 초반 투구수가 많아져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5회를 책임졌고, 타선도 홈런 두 방으로 박종훈을 지원 사격했다. 박종훈은 “중요한 경기에 팀이 승리했고 3명의 아이들에게 승리를 안겨준 게 기쁘다”며 “팬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환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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