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그게 걱정이긴 해요."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창단식을 가진 BNK 썸. 홈 구장은 부산 금정체육관이다. BNK캐피탈 연수원을 거점 삼아 2019-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6개 구단 중 최장 이동거리를 예약했다.
BNK를 제외한 5개 구단의 홈 구장 및 본거지는 대부분 수도권이다. 삼성생명(용인), 신한은행(인천), KEB하나은행(부천)이 수도권에 위치했다. 나머지 2개 구단 KB(청주), 우리은행(아산)도 충청권이다. 수도권과 그렇게 멀지 않다.
숙소 및 연습체육관도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그대로 용인과 인천이다. 하나은행도 인천 청라다. KB는 청주 인근의 천안, 심지어 우리은행은 서울 장위동이다. 이래저래 BNK만 나머지 5개 구단과 뚝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시즌 일정은 추첨으로 결정된다. WKBL의 경우 타이틀스폰서를 맡는 구단에 공식개막전을 배정한다. 그 구단이 추첨을 통해 A일정을 가져가면, 나머지 5개 구단이 B~F 일정을 나눠 갖는다.
어떻게 시즌 일정을 짜더라도 BNK의 이동거리가 6개 구단 중 가장 길 게 확실하다. 이 부분은 BNK의 창단 첫 시즌 경기력과 성적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보자. 이틀(현장에선 퐁당퐁당이라고 말함) 간격으로 부산~인천~부산을 오가야 할 수도 있다. 설령 경기 사이의 휴식일이 충분히 배정됐다고 해도 부산~부천~부산~용인 등의 스케쥴은 언제든 배정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특정구단에 유리한 스케줄을 짤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이동거리 및 시간은 민감하다. 당연히 길수록 컨디션 관리에 악영향을 받는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개개인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팀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코칭스태프의 선수단 컨디션 및 체력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유영주 감독은 "그게 걱정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치르면서 두 차례 정도는 힘든 스케줄을 받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미리 부딪혀보기로 했다. 그는 "8월 쯤에 시뮬레이션을 가져가려고 한다. 백투백 일정처럼 수도권에 올라가서 경기를 해본 뒤 하루 쉬고 다음날 내려와서 다시 경기를 해보는 걸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리 경험을 해보면서, 선수들의 디테일한 컨디셔닝 방법을 찾겠다는 뜻이다. 대안을 갖고 시즌에 돌입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천지차이다.
구단도 최대한 배려할 예정이다. 유 감독은 "스케줄을 봐서 비행기를 타는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감독에 따르면 부산 선수단 숙소와 부산김해공항까지 버스로 30분 정도의 거리다. 김포공항에 내리면, 부천체육관이나 인천도원체육관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 감독 계산이다. 이동과정에서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게 2019-2020시즌을 준비하는 BNK의 또 다른 과제다.
[BNK 유영주 감독과 주장 정선화(오른쪽).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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