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드래프트) 지명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다"
한선태(LG 트윈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군에 등록된 소감을 전했다.
한선태는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LG로부터 10라운드(전체 95번)에 지명됐다. 지명 순위만 보면 눈길을 끌기 힘들다. 하지만 지명 직후 그는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른바 '비선출'이기 때문. 아마추어 때 선수로 뛰지 않았던 인물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된 것이다. 그는 파주 챌린저스에 이어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되는 기쁨을 누렸다.
단순히 이벤트용 등록이 아니다. 그는 이날 전까지 퓨처스리그에 19경기 출장,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36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5이닝 동안 삼진은 23개 뺏었으며 볼넷은 6개 뿐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한선태는 "어제는 (1군에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주위에서 친근하게 대해줘서 풀렸다"라고 말했다.
1군에 올라온 소감에 대해서는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을 때와 비슷하다"라며 "'너무 빨리 올라온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기회를 잡아야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점을 배웠다고 전했다. 한선태는 "독립리그는 경기가 끝난 뒤 다 흩어지다보니까 선수들끼리만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궁금한 점이 있어도 개인적으로 풀어야 했다"라며 "지금은 숙소에 코치님이 계시다보니 궁금한 점들은 다 풀린 것 같다. 덕분에 밸런스가 좋아지고 컨트롤도 좋아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너무 빨리올라온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만큼 그의 시야에는 1군 무대가 있지 않았다. 한선태는 "성적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운이 좋으면 9월에 올라가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다. 한선태는 "(일본) 독립리그 때 코치님이 김무영 코치님이신데 이대호 선수와 소프트뱅크에서 함께 뛰셨다. 코치님게서 '(이)대호 형은 꼭 잡으라고, 붙어보라'고 하셨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자신의 예상보다도 일찍 올라온 1군.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 그는 "1군에 올라왔으니 최대한 오래 있는 것이 목표다"라며 "즐기면서 배우고 싶다. 그렇게 하다보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도 드러냈다.
[LG 한선태. 사진=잠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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