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할게요."
최근 KBO리그 구단들 사이에 투수들의 휴식이 유행처럼 번진다. 키움이 선발투수들에게 돌아가며 열흘 휴식을 준 걸 시작으로 LG, SK 등도 몇몇 투수들에게 정기적인 휴식을 부여했다.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후반기를 대비,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전략이다.
넓게 보면 훈련보다 휴식의 중요성이 커진 KBO리그 트렌드의 일부분이다. 개개인의 컨디셔닝을 떠나 팀의 꾸준한 성적을 위해서라도 투수들의 적절한 보호는 필요하다는 게 대다수 야구관계자 견해다.
다만, KT의 경우 주요 투수들 휴식 계획이 없다. 이강철 감독은 25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요즘 다른 팀들을 보면 휴식을 주던데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할게요"라고 웃었다. 다른 팀의 투수 휴식을 어떻다고 평가하는 게 아니라 KT는 이 감독 방식으로 마운드를 운용하겠다는 의지다.
사실 현재 KT 마운드에는 풀타임 경험이 부족한 투수가 대다수다. 이 감독도 "불펜에 정성곤도 이닝 수가 늘어나면서 힘들어했고, 주권도 필승조 경험이 많지 않다. 선발진도 배제성, 김민수가 처음이다. 심지어 알칸타라도 불펜을 하다 선발로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들에게 엔트리에서 제외해 일정 기간 휴식을 줄 게 아니라 1군에 꾸준히 두면서 적절히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들 각자 자리에서 자리를 잘 잡았다. 한 번 정도 부진할 수는 있어도 확 무너질 투수들은 없다. 이대로 가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 4.87로 8위다. 그러나 이 감독 말대로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들이 적지 않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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