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채무 논란은 사과→성희롱+몰카 폭로는 부인…논란 ing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인기를 얻은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과거 채무 관계 논란에 휩싸이자 즉각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그의 성희롱, 몰카 행위를 주장하는 글까지 등장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강현석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현석이 글 작성자 A씨에게 지난 2014년 12월, 2015년 1월에 신용카드 대금을 낼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약 60만 원 이상의 금액을 빌렸다는 폭로글이 등장했다. A씨는 강현석을 믿고 기다렸으나 각종 핑계로 강현석이 변제를 미뤘고, 급기야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강현석의 어머니에게 돈을 대신 받아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강현석의 부적절한 태도는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법적 대응까지 고지했지만 강현석은 오히려 "소송을 걸라"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논란이 심화되자 강현석은 26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직접 밝혔다.

강현석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내용은 사실이다. 채무관계는 당시 해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저의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채무관계가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 분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다"라고 인정하며 "해당 글을 수 십번 이상 읽어보며 당시 당사자분께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받으셨을지 다시 한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어려서 짧은 생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당사자 분에게 너무나도 많은 피해를 드렸다. 어떠한 이유로도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하여 변명 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현재 당사자분과 통화를 한 상태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 뵙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하지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 추후 당사자분과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이다"라고 덧붙이며 재차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승윤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매니저 강현석 씨가 5년 전 지인에게 약 60만원의 금액을 빌리고 갚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태도로 지인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내용이 한 게시판에서 피해 당사자를 통해 밝혀졌다"라며 "강현석 씨는 해당 내용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 당사자에게 직접 만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불편함을 느꼈을 당사자의 마음이 풀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강현석 측은 적극적인 사과를 통해 담당 연예인 이승윤에게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으나 추가 폭로가 더해졌다. 채무 관계 폭로글에 달린 한 댓글을 통해 성희롱, 불법촬영(몰카) 의혹이 제기된 것.

이를 주장한 네티즌 B씨는 "저는 피해자는 아니지만 이 사람, 정준영처럼 사귀고 있는 여자 상의 탈의 뒷모습을 보내서 '몸매 장난 아니다', '엄청 잘한다' 식으로 말하면서 성희롱, 몰카까지 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적은 돈이지만 저한테 3만원 빌려가놓고서는 자기가 사고 싶은 거 산 다음에 월급 받으면 갚겠다고 하고 안 갚았다. 세 달 정도 말하다가 결국 제가 안 받겠다 포기하고 끝냈다. 카카오톡은 2017년 이후로 내용삭제 및 차단을 했다. (돈은) 이체 내역 보니까 있다. 증거 자료가 있어서 다행이다. 저도 여자인데, 여자 몰카 사진을 보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서 강현석 측 관계자는 26일 마이데일리에 "성희롱, 몰카는 사실 무근이다.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데, 본인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루머들이 왜곡돼 퍼지는 것 같다"라며 조심스레 입장을 전했다.

강현석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이승윤과 함께 출연하며 호감형의 얼굴을 활용, 이른바 '훈남 매니저'로 이름을 알렸다. 이승윤의 캐스팅을 위해 성실히 뛰어다니는 모습, 겸손한 태도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반전되는 과거가 밝혀지자 시청자들의 실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모양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승윤 소속사 관계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하차 관련해서는 아직 어떠한 전달도 받지 못했다"라며 피해자를 위한 사과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현석 인스타그램,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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