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승부차기 실축' 전북, 상하이에 패하며 ACL 8강 실패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가 상하이 상강에 패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실패했다.

전북은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상하이와 120분 혈투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 돌입했고, 이동국이 실축하면서 패배했다.

이로써 전북은 이번 대회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16강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전북은 김신욱, 로페즈, 임선영, 손준호, 문선민, 신형민, 김진수, 김민혁, 홍정호, 이용, 송범근이 선발 출전했다.

상하이는 특급 용병 3인방 헐크, 오스카, 엘케손이 공격 선봉에 섰다.

전북이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26분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내준 패스를 손준호가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욱이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상하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상하이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5분 헐크가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양 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에서도 팽팽한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전북은 연장 전반 7분 김신욱이 문전에서 회심의 헤딩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공격은 계속됐다. 하지만 전북의 파상 공세에도 상하이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연장 후반 10분에는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손준호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다급해진 전북은 연장 후반 막판에서야 이동국을 교체로 투입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설상가상 연장 막판에는 문선민이 신경전 끝에 퇴장을 당했다.

승부차에선 전북이 울었다. 상하이의 첫 키커인 헐크가 성공한 가운데 전북은 이동국이 처음으로 나와 실축했다. 그리고 이것이 승부를 갈랐다. 상하이는 마지막 키커까지 모두 성공하며 전북에 승리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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