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1회 마운드에 올라 김기훈에게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김기훈은 지난 2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9경기 만에 따낸 감격의 첫 승이었다.
27일 경기에 앞서 만난 박 대행은 “시즌 초반 구속은 잘 나왔지만 제구에 기복이 있어 힘겨워했다”며 “어제(26일)도 초반에 긴장했는지 볼넷이 많았다. 그래도 서서히 힘을 빼며 2회부터 제구가 잡혔다. 구속이 140km대 초반대였지만 회전수가 높아 장타성 타구가 더 이상 뻗지 못했다”라고 호평했다.
김기훈의 전날 최대 고비는 1회말이었다. 1사 후 김하성-이정후-박병호에게 연달아 볼넷을 헌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장영석을 삼진,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위기 속 박 대행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김기훈과 포수 한승택에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 대행은 이에 대해 “2군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던지라는 말을 해줬다. 한승택에겐 그냥 한가운데 앉아서 공을 받으라고 했다. 그 뒤로 힘을 빼고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행은 김기훈이 더 발전하기 위한 방안도 덧붙였다. 압도적으로 높았던 직구 구사율을 짚었다. 박 대행은 “어제는 직구가 좋으니 변화구가 특별히 필요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향후 변화구도 던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직구 구위도 산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기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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