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축구 종가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열린 첫 메이저리그 경기서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뉴욕 양키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17-13으로 승리했다.
이번 ‘런던 시리즈’는 MLB 사무국의 ‘야구의 세계화’라는 기조 아래 진행됐다. 이미 일본, 호주, 멕시코 등에서 정규리그를 치렀고, 유럽 내 야구 문화 활성화를 위해 올해와 내년 처음으로 런던에서 정규리그 2경기씩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2020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런던에서 맞붙는다.
축구 종가 영국에는 국제 규격을 갖춘 야구장이 없다. 이에 따라 MLB 사무국은 2012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이자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런던스타디움을 야구장으로 개조했다. 미국에서 직접 흙을 공수했으며 수억원을 들여 23일 만에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변모시켰다. 다만, 경기장 모양으로 인해 중앙 담장까지의 거리는 117m에 불과했다.
역사적인 유럽 첫 경기.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1회부터 6점씩을 주고받으며 선발투수를 조기 강판시켰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 보스턴의 닉 포셀로는 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각각 고개를 숙였다. 양키스 애런 힉스는 4-0으로 앞선 1회초 우중월 투런포를 치며 유럽에서 첫 홈런을 신고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이날 양 팀은 30점-37안타의 화력쇼를 뽐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30점은 역대 두 팀의 라이벌전에서 나온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지난 2009년 8월 양키스의 20-11 승리로 끝난 경기에서 31점을 합작한 뒤 10년 만에 30점대 득점이 나왔다.
흥행도 성공했다. 첫 경기 입장권(약 6만 장)이 예매 시작 15분 만에 모두 팔렸고, 이날 런던스타디움으넨 5만965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도 경기를 관전했다.
두 팀의 런던 시리즈 2차전은 30일 오후 11시 10분부터 시작된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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