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이닝 연속 무득점' 두산 충격의 루징 부른 타격침체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이 이닝 연속 무득점하며 타격침체에 빠졌다. 결국 최하위 롯데를 상대로 1승 후 2연패했다. 홈에서 최하위에 당한 루징시리즈라 뼈 아팠다.

두산은 29~30일 잠실 롯데전서 잇따라 0-4로 패배했다. 28일 잠실 롯데전서도 3-2로 승리했으나 타격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그날 7회부터 이날 9회까지 무려 20이닝 연속 득점하지 못하는 수모를 맛봤다.

28일 경기서 8안타 3득점했다. 나쁜 기록은 아니었지만, 타격 침체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29일 경기서 8안타 4볼넷으로 12명의 주자가 출루했음에도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병살타는 2회 허경민 단 한 번 뿐이었으나 전체적으로 찬스에서 집중타가 나오지 않고 툭툭 끊겼다.

30일 경기는 더욱 심했다. 1회부터 거의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으나 적시타 가뭄에 시달렸다. 2회 1사 1,2루서 장승현이 삼진, 정수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3회 1사 1루서 최주환이 1루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4회에도 볼넷 2개를 골라냈으나 1사 1,2루서 백동훈이 삼진, 장승현이 2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에는 2사 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단타성 타구를 날린 뒤 2루까지 들어가는 투지를 발휘했다. 그러나 최주환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무사 1루서 김재호가 유격수 병살타를 날렸다. 7회에도 2사 1,2루서 최주환이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9회에도 반전은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작년보다는 분명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실제 두산은 작년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 3할을 넘겼다(0.309). 그러나 올 시즌은 이날 전까지 타율 0.273으로 4위. 전반적으로 개별 타자들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

결국 두산은 최하위 롯데에 홈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선두 SK를 견제하지 못했다. 오히려 3위 키움에 쫓기는 신세다. 최근 페이스라면 선두 SK 견제보다 키움과 LG의 추격을 떨쳐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 어떻게든 다음주에는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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