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 이대은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끝내기승리를 뒷받침했다. 이제는 완전히 마무리 보직에 적응한 모습이다.
이대은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의 시즌 12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8구 퍼펙트 투구로 구원승을 따냈다.
2019 KT 2차 1라운드 1순위로 KBO리그에 입성한 이대은은 당초 KT의 토종 에이스감으로 점쳐졌다.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 경험과 함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선보였던 안정된 투구에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데뷔전이었던 3월 26일 NC전을 5이닝 7실점 난조를 시작으로 선발로 나설 때마다 번번이 실패를 맛봤다. 선발 8경기 기록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5.88. 여기에 팔꿈치 인대 부상까지 겹치며 1군과 2군을 자주 오가야했다.
결국 이강철 KT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배제성, 김민수, 금민철 등 다른 토종 투수들이 선발진에 자리를 잡은 가운데 이대은을 마무리투수로 쓰기로 전격 결정한 것. 마무리 전향 후 초반 다소 기복을 보이기도 했으나 23일 NC전과 29일 KIA전에서 세이브를 챙기며 서서히 마무리라는 옷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KT 이강철 감독도 “(이)대은이가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대은은 이날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공 5개로 최원준-박찬호-프레스턴 터커 순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고, 11회초에도 최형우-이창진-김선빈의 중심 타선을 만났지만 공 13개를 뿌리며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11회말 황재균의 끝내기홈런이 터지며 구원승에 성공했다.
이대은은 경기 후 “팀이 극적으로 연승을 이어나가 기쁘고 재균이 형에게 감사하다”며 “마무리로 적응해가는 과정인 것 같다. 지난 번 연투 때는 다소 흔들렸는데 이번 두 번째 연투에선 밸런스를 잘 잡은 것 같다. 2이닝 퍼펙트로 마무리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수비수와 포수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대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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