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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KBS 월화드라마 ‘퍼퓸’ (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유관모) 에서 배우 하재숙과 조한철이 법원 앞에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2일 방송된 19, 20회 방송에서 재희(하재숙)는 저만치 서있는 태준(조한철)을 발견하고 다가 “10년 만에 소원 성취한 거 축하해. 오늘 시원하게 끝장 내자”라며 굳은 표정으로 다짐하듯 말을 했다.
법원을 향해 걸어가는 재희의 팔목을 잡는 태준은 뜬금없이 “아침은 먹었어? 나 오늘 배고픈대. 우리 일단 뭐 좀 먹을까? 쫌 야윈 거 같다”라며 말을 하자, 재희는 “언제 나랑 겸상을 했다고 이러실까? 이혼 서류 꺼내봐. 뭐 잘못된 거 없나 보게”라며 퉁명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태준은 그만 집으로 돌아오라며, 여자 문제도 깨끗하게 정리했다. 진경이 생각해서라도 우리 다시 노력해보자며 급변한 태도를 보여줬고, 재희는 어이없어 하며 “아무런 의미도 없는 짓을 10년이나 되풀이 하냐? 모래성 같은 결혼생활 지켜내느라 급급해서 불행하게 망가져가는 엄마 모습 보여주는 게 진경이한테는 더 상처야. 그걸…내가 이제야 깨달았다. 내 가정 지킨다고 박박 우겼는데, 내 인생이 실패했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던 거야.” 라며 그간의 일로 인해 깨달은 심정을 조근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태준은 아직 기회가 있다면서 실패한 게 아니라고 재희를 설득하려 하지만, 재희는 “우린 진작 실패했어. 나 가출하던 날.. 너 죽이고 나도 자살하려고 했으니까. 그런 상황 벌어졌을 때 우리 딸이 받을 충격과 상처는 헤아리지도 못하고.. 내가 그 지경으로 분별력 없이 미쳤었다. 우리 그런 비극 다시는 만들지 말자. 다음 번 이혼서류 꼭 제대로 준비해서 와”라며 분노에 찬 듯 주먹을 쥐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재숙은 민재희역으로 분해 ‘변신 판타지’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그 동안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변화된 모습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퍼퓸'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KBS ‘퍼퓸’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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