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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최귀화가 영화 '기방도령' 출연 소회를 전했다.
최귀화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0일 신작 '기방도령'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이다.
극 중 최귀화는 육갑 역할을 맡아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방년 25세, 자칭 고려 왕족 출신의 괴짜 도인을 찰떡 같이 소화했다. 파격적인 비주얼, 화려한 언변, 기막힌 능청스러움을 무기로 꽃도령 허색(이준호)과의 브로맨스를 코믹하게 펼쳐냈다.
이날 최귀화는 "개인적으로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무거운 작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배우가 하고 싶은 것만 해선 안 되지 않나"라며 "고민을 갖고 남대중 감독님을 만났는데 너무 유쾌하신 분이더라. 이분과 작업을 하면 재밌겠다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육갑이라는 제 역할 자체가 작품에서 코미디를 위해 존재하는 인물이었기에 부담을 안 가졌다면 거짓말이다"라며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에 살을 붙이고 빼거나 하는 과정을 거쳤다. 최귀화로서 연기를 하게 되면서 편해진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도 그의 몫이었다. 최귀화는 "그간 팀에 속해 있는 위치에 있다가, 이끌어야 하는 부분이 생기다 보니까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선배로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 말이다. 그래서 촬영 전 일부러 술자리를 만들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정소민도 그렇고 이준호도 자기관리 한다고 술을 안 마신다. 저 혼자 마시고 가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걱정과 부담이 많았던 '기방도령'이었지만, 극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한 최귀화다. 그 역시 높은 만족감을 보이며 기대감을 더했다.
최귀화는 "저는 제가 나온 작품을 한 번도 재밌게 본 적이 없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기방도령' 시사회 때는 관객 입장이 되어 크게 웃었다. 저도 모르게 편하게 봤다"라며 "옆에 앉은 정소민이 제 웃음 소리가 너무 크다고 옆구리를 콕콕 찌를 정도였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런 현장은 정말 처음이었다. 과거 선배님들한테 들었던 활기 넘치는 영화 현장에 와 있구나 싶더라. 말로만 들었던 현장을 처음 해보니까 '재밌구나, 이런 영화 현장이라면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았다"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사진 = 판씨네마]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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