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더위로 인해 찬 음식을 즐겨 찾으면서 부쩍 복통과 설사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두 번이라면 넘어갈만하지만 증상이 자주 재발된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니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현대인에게 비교적 흔한 과민성대장증후군('과민대장증후군'으로 개칭)은 복통설사를 주요 증상으로 하며, 주로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에 놓였을 때에 더욱 악화되고, 저절로 나아졌다 가도 자주 재발돼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엑스레이나 내시경,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음에도 잦은 복통과 복부의 팽만감, 설사 또는 변비와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또는 식사를 마친 후 금세 화장실을 찾게 되거나, 하루에도 몇 번씩 특별한 이유 없이 설사나 묽은 변을 본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보고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진단 결과에 따라 근본 원인을 개선하는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담적병(痰積病)'의 일종으로 보고 있으며, 담적병은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가져오는 한의학적 만성 위장 질환을 의미한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 박사)은 "담적병(痰積病, 담적증)이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진 노폐물인 '담적(痰積)'이 만성 복통, 설사, 변비, 복부 팽만감, 목 이물감 등의 소화기 증상뿐만 아니라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돌아다니며 만성피로, 두통, 어지럼증, 어깨 결림, 여성의 경우 심한 생리통, 생리불순, 갱년기 증상까지 전신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라며, "담적병이 악화되면 담적이 쌓여 대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내시경이나 초음파 등의 검사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포함한 담적병(담적증)의 한의학적 치료방법은 체질에 따른 한약 처방을 통해 담적을 제거하고 대장의 기능을 회복하며 튼튼하게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근본치료를 통해 대장과 위장의 건강은 물론, 면역력 증강, 전신 건강까지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박지영 원장은 "한약은 물론 담적병(담적증)의 증상 경중에 따라 경락순환을 도와줄 수 있는 침 치료, 약침치료, 온열요법 등의 한방요법을 통해 자극이나 스트레스에 쉽게 반응하지 않도록 장 기능을 강화하고, 몸과 마음의 안정을 돕고 편안하게 하는 처방을 함께 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쉽게 재발되지 않게 하도록 돕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 부천 으뜸한의원 제공]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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