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의 개인통산 50승.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그 사상 세 번째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시즌 10승(2패)째를 달성했다. 2014년 이후 5년만의 10승.
메이저리그 데뷔 후 7시즌만에 개인통산 5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의 50승은 개인통산 114경기만이다. 6월 5일 애리조나전서 통산 49승을 따낸 뒤 4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그래도 114경기만에 50승을 달성한 건 의미 있다.
19년 전 박찬호와 비교하면 어떨까.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476경기서 124승98패2세이브를 기록했다. 통산 50승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00년 4월23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였다. 당시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 달성 경기였다.
당시 박찬호는 통산 155경기만에 50승을 돌파했다. 단순 비교하면 류현진이 박찬호보다 41경기를 앞당겨 50승을 달성했다. 다만, 박찬호는 1994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1996년까지 52경기 중 11경기에만 선발 등판한 스윙맨이었다. 초창기 박찬호는 류현진보다 선발로 뛸 기회가 많지 않았다.
류현진은 통산 114경기 중 1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선발투수로만 뛰었다. 2013년 데뷔 시즌부터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박찬호 이후 류현진이 가장 꾸준히,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뛰는 투수다.
참고로 박찬호는 류현진과 같은 7번째 시즌이던 2000년에 18승을 달성했다. 개인통산 한 시즌 최다승이었다. 2001년에도 15승을 거둔 뒤 FA 자격을 얻어 다저스를 떠났다. 이후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 LA 다저스, 휴스턴,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등 여러 팀을 다니며 2010년까지 메이저리거로 뛰었다.
박찬호의 텍사스와의 대박계약은 결국 2000~2001년 맹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류현진 역시 올 시즌 맹활약을 바탕으로 FA 시장에서 대박계약이 확실시된다. 나이는 적지 않지만, 어느 팀과 계약하든 화제를 모을 게 분명하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두 번째로 50승을 돌파한 김병현은 플로리다 시절이던 2007년 8월2일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서 5⅓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7사사구 2실점으로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커리어 내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간 김병현은 통산 383경기만에 50승을 달성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보스턴, 콜로라도, 플로리다, 다시 애리조나까지 개인통산 394경기서 54승60패86세이브21홀드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커리어 내내 선발 혹은 마무리로 뛰었다면 어떤 기록을 남겼을지 궁금하다. 현재 요식업을 하며 간혹 MBC에서 류현진 경기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류현진(위), 박찬호(가운데), 김병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