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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승현 형제의 폭행 피해를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문영일 프로듀서와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창환 대표에게 각각 징역 2년의 실형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회장과 문 프로듀서에서 각각 40시간과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수강도 명령했다.
이석철은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모님한테 많은 사랑도 받았고, 많은 지원도 받아가며 약속했던 게 좋은 음악 들려드리는 뮤지션이 되자는 것이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런 회사에 들어와서 폭행을 당했고, 그런 아픔 때문에 지금도 정신과 다니면서 우울증 약 먹어가며 치료하고 있다"면서 "믿었다. 제가 진실이었고 나는 피해자니까 많은 분들이 잘 생각해주실거라는 응원 속에 버텨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과 사건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 저 사람들처럼 음악 하지 말자고 느꼈다. 앞으로 조금 더 마음을 추슬러서 좋은 뮤지션으로 대중, 팬 여러분들께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석철은 동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같은 멤버였고 같은 회사였지만 못 챙겨줬다는 게 미안했다"며 "동생과 좋은 음악 하면서 이런 피해를 당하는 분들 또 저희처럼 힘든 분들께 치료될 수 있는 좋은 뮤지션이 됐으면 좋겠다"고 흐느끼며 말했다.
반면 김 회장은 1심 선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을 빠져나오며 기자들에게 "저는 이해할 수가 없다. 방조한 적이 없다. 그 수많은 증거자료를 냈다"며 항소할 뜻을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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