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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명 '정마담'이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의 요청으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고 주장해 YG엔터테인먼트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정마담'은 의혹의 중심인 식사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데리고 간 이유에 대해 "양현석한테 전화 받았겠죠. 내 기억에는 아마 그랬던 것 같아"라며 "'외국 손님 오니까 애들 데리고 나와서 밥 먹으면 가게(유흥업소)로 가자. 애들 묶어줄게'. '묶어줄게' 해서 요청을 받고 애들을 데리고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묶어준다'는 의미에 대해 "술집에서 업소여성들이 이 방, 저 방 옮겨가며 여러 손님을 동시에 상대하는 게 아니라 지정된 한 명만 접대하게 해준다는 뜻으로 그만큼 비용이 비싸진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동남아 재력가 조로우 일행이 식사 후 '정마담'의 업소로 이동했고 이후 강남 클럽으로 옮겨 유흥을 즐겼다며, 조로우 일행이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추후 다시 한국을 찾았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정마담'은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것은 사실이나 해당 여성들이 이후 무엇을 했는지는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제작진은 "이른바 2차는 없었다는 주장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마담'은 해외 원정과 관련해선 2억 원을 받았다며, 그 중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1억 원, 자신이 1억 원을 각각 챙긴 것은 양현석의 지시였다는 주장도 내놨다.
'정마담'은 유럽 출장 비용을 미술업계 큰손이자 양현석의 친구인 A씨에게 받았다며 "조로우 쪽에서 돈을 줬다더라. 유로를 다발로 가져왔다"고 한 것.
특히 '정마담'은 "양현석이 '(조 로우 쪽에)네 돈까지 달라고 하기는 모앙새 빠지고 이상하니까 그냥 애들은 2천만 원씩 주라 하고 너는 그냥 애들 1천만 원씩 나눠주고 네가 나머지 하면 된다'고 했다. 양현석은 '너도 일을 못하니까', '네가 수고비용으로 하라'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마담'은 "내가 1억 원을 왜 가져갔는지 양현석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자기가 시켰으니까"라고 말하며 양현석의 지시로 해외 원정 비용을 배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마담'은 '스트레이트'가 최초에 YG엔터테인먼트 의혹 보도를 예고하자 YGX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마담'은 YGX 대표로부터 "'경찰 조사는 거의 희박하게 생각한다' 자기는, 양현석은 '네가 경찰 조사 받는 일은 거의 없을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번 사건이 "이렇게 심각해질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막상 경찰 내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여섯 차례 소환 조사 받고 YG 측 인사들과 대질신문도 받게 된 '정마담'은 자신을 "이 사건에서 조사 제일 많이 받고 제일 피해 본 사람"이라며 억울해하며 이같은 폭로를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정마담'의 여러 주장들과 관련 반론을 요청한 '스트레이트' 측에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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