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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정글의 법칙'이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3년 조작 논란으로 크게 흔들린지 6여년 만이다.
지난 2011년 첫방송을 시작한 SBS '정글의 법칙'은 SBS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그간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 중 가장 컸던 사건은 2013년 일어난 조작 논란과 이번 대왕조개 채취 고발 논란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는 멤버들이 태국 남부 트랑지방의 꼬묵섬에서 생존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이열음이 바다 사냥 도중 대왕조개를 채취했다. 이어 예고편에서 출연진이 대왕조개를 먹는 모습이 공개됐고, 이후 태국 국립공원 측이 이를 고발해 논란이 시작됐다.
대왕조개는 태국에서 멸종위기에 처해 채취 금지에 해당하는 보호종으로, 태국법 상 최대 2만 바트(약 76만 원)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SBS 측은 "SBS는 이번 '정글의 법칙' 사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이에 SBS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사과한 뒤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의 부주의함과 한 발 늦은 사과는 태국 측은 물론 국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결국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까지 빗발치고 있고, '정글의 법칙'의 신뢰도 역시 급격하게 떨어졌다.
'정글의 법칙'은 지난 2013년에도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위기를 맞았다. 당시 뉴질랜드 편 촬영을 위해 뉴질랜드로 출국한 배우 박보영 소속사 대표가 조작과 관련된 글을 게재한 것.
박보영 소속사 대표가 조작 논란 관련 글에 대해 해명하고 SBS 측 역시 "조작은 없다"고 했지만 네티즌들이 그간 방송에서 보여진 '정글의 법칙'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커졌다.
결국 당시 제작진 및 출연자들은 입국과 동시에 취재진 앞에 서서 사과 및 해명을 해야 했다. 조작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시청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작진이 진정성 논란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며 "근거 없는 비난은 삼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정글의 법칙'은 폐지 대신 다시 다음 편을 준비했다. 그 결과,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듯 했다. 그러나 이번 대왕조개 채취 고발 논란으로 인해 다시 신뢰도가 하락하고 말았다. '정글의 법칙'이 다시 찾아온 위기를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SBS 방송캡처,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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