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포수가 중요하다."
키움은 7일 고척 롯데전서 두 차례 견제사에 성공했다. 1회 2사 1루서 '오프너' 양현이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대호 타석에서 초구도 던지지 않고 곧바로 1루에 견제구를 던져 전준우를 잡아냈다.
양현은 3회초 2사 후 신본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1B서 양현의 2구를 받은 포수 박동원이 그대로 1루에 견제구를 던져 이닝을 종료했다.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장면들은 아니었다. 그러나 롯데로선 초반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두 차례나 날린 셈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각 파트 코치들이 잘 준비한 결과다. 특히 포수가 중요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견제사라는 게 사전에 배터리, 내야수의 교감이 없다면 절대 쉽지 않다는 게 장 감독 견해다.
장 감독은 "그래서 포수가 중요하다. 포수는 (위치, 시선)모든 걸 다 볼 수 있지 않나. 투수가 홀로 결정해서 견제사를 잡아내는 건 쉽지 않다. 박동원과 박병호, 양현이 사전에 교감을 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력분석미팅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장 감독은 "전력분석 미팅에서 그런 걸 미리 얘기하고 준비하는 것이다"라면서 "내가 1996년 입단인데, 초창기에는 (전력분석미팅을)아예 안 했고, 몇 년 후부터 하긴 했는데 지금 정도로 디테일하지는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도 그럴 것이 장 감독 현역 초창기만 해도 선발투수 예고제가 없었다. "선발투수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전력분석이 어렵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3위 키움은 2위 두산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이행한 결과다.
[장정석 감독(맨 오른쪽)과 키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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