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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차오름(28)과 피트니스모델 양호석(30)의 폭로전이 점입가경이다.
차오름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호석의 첫 공판기일이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가운데, 양호석은 자신의 상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건 당시 차오름이 "술집 여종업원에게 무례하게 굴었다"며 자신에게는 욕설과 반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양호석은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차오름을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양호석의 법정 발언이 이날 알려지자 차오름은 SNS를 통해 "역시나 넌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키는구나"라고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내며 양호석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차오름은 자신이 몸에 문신을 하고 깡패들과 어울렸다는 양호석의 주장에 "문신해서 '깡패다' 참 어이가 없다"며 "당신 주변인들 문신 없어요?"라고 받아쳤다.
술집 여종업원에게 무례했다는 주장에 차오름은 "기억 안 나요? 말장난 같이 쳤어요"라고 양호석도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차오름은 "너 여자친구 있으면서 바람 피우고 다른 여자들한테 집적댄 거 한두 번 아니고 나 한두 번 때린 거 아니죠?"라는 폭로도 했다.
양호석의 반말 주장에 대해선 차오름은 "반말해서 때렸다? 그럼 넌 반말하는 형들한테 많이 맞았어야겠네"라며 "네 성격 내가 아는데 형들한테 욕하고 대들고 싸우자 그러고 그런 거 한두 번 아닐텐데"라고 응수했다.
차오름은 양호석의 주장을 강하게 비난하며 "너 때문에 이런 짓 그만하고 싶어. 제발 정신차려. 나이가 서른이다. 언제까지 과대망상증에 허언증에 너만의 세상에 빠져 살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양호석이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양호석은 자신의 주장이 "판사님께서 가까운 동생이었는데 왜 폭행하게 됐는지 물으셨고 그에 대해 답변 드렸다"며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죄한다는 게 오늘 제출한 변론서의 전부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고 거듭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입장만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호석은 자신에 대한 차오름의 비난과 관련 "판사님 질문에 답변 드린 내용이 언론플레이라며 또 다시 저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일일이 해명할 일도 아니고 그럴 마음도 없다. 오늘 일도 모두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다"고 차오름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차오름은 2차 폭로를 이어갔다.
차오름은 "제가 화가 나고 폭로한 부분은 양호석 씨가 저에게 한 말과 법정에서 판사님께 말한 부분"이라며 "저는 깡패이지도 그런 일을 한 적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오름은 양호석에게 "지금까지 사과를 받은 적도 없다"면서 "인스타를 통해서 자신의 피드에 사과문 올린 게 사과라 하면 제가 받아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또한 차오름은 재차 "저는 그 분께 뺨 맞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양호석의 법정 발언을 언급하며 "그게 터져서 더 때려 보라는 말이 나왔고 법정에서 그분이 '먼저 저를 때리지 않았다면 자신이 맞았을 것이다' 참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차오름은 양호석이 "인스타에 착한 척 미안한 척 하시는데 마음적으로 와닿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 = 차오름, 양호석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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