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9회에 거의 똑같은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번엔 달랐다.
한화가 7연패에서 벗어난 다음날인 7일 대전에서는 연승 분위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가 8회까지 1점만 내주는 호투를 했고 마침 8회말 최재훈의 적시타가 터져 3-1로 리드한 것이다.
서폴드는 8회까지 88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한화의 9회는 녹록치 않았다. 주자 2명이 모인 상황에서 유격수에게 향한 공은 KT의 편이었다. 그렇게 만루 위기에 놓인 서폴드는 결국 유한준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한화는 부랴부랴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투입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결국 박경수에 결승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3-4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공교롭게도 9일 대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선발투수 채드 벨이 8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친 것이다. 투구수도 103개를 기록해 조금 더 던질 여유가 있었다. 역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채드 벨은 선두타자 한동민의 타구를 잡아 1루 악송구를 하고 말았다. 마치 7일 KT전의 복사판 같았다.
이번에 한화 벤치의 움직임이 달랐다. 곧바로 박상원으로 교체해 빠르게 후속 조치를 했다. 대주자 노수광에 2루 도루를 내주고 최정에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잡았고 정의윤을 초구에 내야 땅볼을 유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했다. 무실점이었다.
한화 마운드가 어떻게든 버티니 타자들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었다. 9회까지 1점도 얻지 못한 한화 타선이었지만 연장 11회말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로 결국 해결을 했다.
[채드 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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