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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32)은 과연 앞으로 어떤 대우를 받을까.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FA 시장에 나와 장기계약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시장은 얼어붙었고 류현진은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수락, 1년 연봉 1790만 달러에 잔류를 택했다.
어찌 보면 'FA 재수'를 택한 것인데 지금까지는 '신의 한 수'로 통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전반기에만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놀라운 성적을 나타냈다. 그가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온 이유다. 당연히 사이영상 수상도 노릴 수 있는 성적이다. '대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1일(한국시각) '다저스는 왜 당장 류현진과 새로운 계약을 논의해야 하나'라는 기사를 통해 류현진의 향후 계약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포브스'는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보여준 행적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여러 차례 부상을 딛고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로서는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이 반갑지만 부상 경력을 고려하면 거액의 장기계약을 망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포브스'는 다저스가 하루 빨리 류현진과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저스에게 류현진의 이력이 어떤 의미이든 간에 곧 최고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류현진이 올 시즌에 보여준 모습을 앞으로 3개월 동안 이어간다면 몸값은 더 치솟을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주장이다.
요즘 FA 시장에 나가는 것보다 시즌 중 연장 계약을 맺는 것을 '대세'로 짚은 이 매체는 "양측이 사전에 협상을 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이 빨리 진행될수록 엄청난 성과를 얻을 것이다. 모험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라면서 "지난 2년간 FA 선수들의 상당한 비율이 구단들로부터 압박을 받았던 것을 감안해 FA 이전에 연장 계약을 맺는 것이 점점 유행하고 있고 류현진이 해외 출신 투수들과 밀접한 다저스의 전통을 받아들인다면 다른 선수들보다 다저스에 잔류할 동기부여가 더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브스'가 결론을 내린 류현진의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7000만 달러. 연간 23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이와 비슷한 계약을 한 선수로는 제이크 아리에타가 있다. 아리에타는 2018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년 총액 75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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