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KT의 자동고의사구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11일 수원 키움전. 2-2 동점이던 8회초. 윌리엄 쿠에바스를 구원한 전유수가 김하성에게 중전안타, 제리 샌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3루 위기. 이때 KT 이강철 감독이 고민을 한 듯하다. 박병호에게 과감하게 자동고의사구를 지시했다.
그리고 송성문 타석에서 전유수를 내리고 주권을 냈다. 실패로 돌아갔다. 송성문이 주권의 초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2타점 결승 우전적시타로 연결했다. 역시 벤치의 작전은 결과론이다. 주권이 송성문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
송성문은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36타수 14안타 타율 0.389로 상당히 페이스가 좋았다. 반면 박병호는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34타수 9안타 타율 0.265 3홈런 11타점이었다. 더구나 최근 박병호는 손목 상태가 꽤 좋지 않다. 선발 쿠에바스가 과감한 몸쪽 승부로 박병호를 공략했다.
다만, KT로선 박병호의 애버리지가 떨어져도 한 방을 의식한 듯하다. 좋지 않은 페이스인데도 최근 10경기 홈런 3방을 쳤기 때문이다. 경기 막판 장타를 맞으면 그만큼 회복이 어렵다. 이 감독으로선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어쨌든 송성문의 감이 더 좋았다. 결국 KT는 웃지 못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중 2경기를 치러 모두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한편으로 최근 키움의 승부처 응집력이 막강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경기였다.
[송성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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