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자비는 없었다.
한화와 KIA의 시즌 11차전이 열린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이날 경기장은 2만 500명의 만원 관중으로 꽉 채워졌다.
바로 이범호의 은퇴식을 보기 위한 많은 팬들의 발걸음이었다. 이범호는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3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남기고 6회초 박찬호와 교체됐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특별 주문'을 했다. "오늘 만큼은 꼭 이기자"고 강조한 것. 이범호의 은퇴식이 열리는 특별한 날인 만큼 승리로 그 의미를 더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KIA와 마찬가지로 1승이 절실한 한화에게 승리를 양보할 여력은 없었다. 이날 경기를 지배한 자는 바로 제라드 호잉이었다.
호잉의 방망이에 자비는 없었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호잉은 1회초부터 홍건희의 129km 체인지업을 공략, 우월 선제 2점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에 5회초에는 차명진의 128km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우월 2점홈런으로 연결하면서 팀에 7-0 리드를 안겼다.
호잉은 이날 경기에서만 5타점을 쓸어담았다.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의 맹타. 한화는 10-5로 승리하고 8위 KIA를 1.5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호잉은 올해 한화와의 두 번째 시즌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해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7월 들어 타율이 무려 .486(37타수 18안타)에 달하면서 부활을 외치고 있다.
[한화 호잉이 13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19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 vs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2사 1루서 투런포를 터뜨린뒤 덕아웃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광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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