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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난 무너지지 않을 거야. 침묵하지도 않겠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흥행 주역으로 지니 다음으로 꼽히는 캐릭터는 자스민 공주다. 자스민 공주는 성 안에 갇혀 자유도 없이 결혼할 남자를 기다리며 자신의 운명을 따르지 않았다. 뮤지컬 실사 영화 '알라딘'에서 자스민 공주 역의 나오미 스콧은 "하지만 난 울지 않을 거야. 그리고 무너지지 않을 거야. 침묵하지 않겠어"라고 노래한다.
자스민 공주는 기존의 디즈니 공주들의 한계와 틀에서 벗어났다. 자신의 지켜줬지만 동시에 속박이기도 했던 왕국에서 나와 알라딘(메나 마수드)을 만났고, 양탄자를 타고 새로운 세상을 봤다. 다른 나라의 왕자에 의해 자신의 왕국 아그라바의 운명이 결정되기만을 기다리지 않았고, 자신이 왕국의 왕이 되길 스스로 결정했다.
모든 운명은 내가 맞서싸우고 결정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 'Speechless'는 음악 차트에서 꾸준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나오미 스콧이 실제로 부른 'Speechless'는 "'네 자리에 있어라. 보고도 못 들은 척 해라'라는 이야기는 끝나. 난 무너질 수 없거든"이라며 자신이 처한 한계를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주체적인 목소리를 높인다. 강인하고 힘 있는 나오미 스콧의 목소리가 더해져 듣고만 있어도 힘이 솟아나는 노래다.
디즈니의 공주들은 점차 시대의 흐름에 변화되고 있다. 천만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를 기점으로 최근에는 '토이스토리4'의 보 핍 캐릭터가 나풀거리는 치마를 벗어던지고 바지를 입고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여기에 자스민 공주의 강인함이 더해졌고 흥행까지 성공을 거두면서 디즈니의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욱 확고해졌다.
특히 나오미 스콧은 '알라딘'에 이어, '미녀삼총사' 리부트에 출연을 전격 확정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엘라 발린스카와 함께 출연을 결정한 나오미 스콧은 극 중 여전사 캐릭터로 분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나오미 스콧의 자스민 공주는 이 시대의 강렬한 울림이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캐릭터다.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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