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붉은 수돗물' 사태가 46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환경부는 15일 인천시 서구·영종도·강화도 전 지역이 수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민관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한 수질 개선 대책 방안에 대해서는 이달 출범할 상수도 혁신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전국 상수도관은 부식에 강한 재질의 주철관, PE관으로 설치가 되어 있어 배관의 외부 부식과 내부 부식으로부터 안전한 상태로 물에 포함된 각종 성분(미네랄)이 오랜 기간 동안 배관 내 침착되어 쌓이는 것으로 원수에 포함된 성분(철분, 망간 등)의 차이에 따라 쌓이는 성분도 다르다. 쌓인 양이 많아지면 물과 함께 나오게 되며 이를 보통은 녹물이라 하지만 녹물이 아닌 물과 함께 나오는 이물질이 많아 육안으로 보이는 것이다. 배관내 쌓인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적수 수돗물은 반복적으로 지속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1,840억 원 예산을 각 지자체 상수도사업소에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국 상수도사업소가 쌓인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의 세척 기술로 세척사업을 진행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물 세척(플러싱)으로 세척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상수도관 세척 효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물 세척(플러싱)은 한국상하수도협회, 서울시상수도본부가 주도하여 전국 상수도사업소에 추천한 세척 방법으로 세척하는 배관의 관경보다 분출하는 배관의 관경을 좁게 설치하여 물을 가득 채운 상태로 공기 압력을 배관 내 투입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물이 가득 찬 상태에서 공기압력을 투입하면 배관내 압력은 바로 급상승하게 된다. 배관 내 침착된 이물질은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격을 받아 결이 생겨 오랜 시간 적수를 발생시켜 수돗물로 나오게 된다.
한편, 해외 시범 세척에 주력한 상수도관 세척 업체 쎄니팡은 올해 경남 김해시 200mm 상수도관 4km 약 30분간 질소 세척을 했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적수발생 민원이 잦은 지역으로 질소 세척을 받은 후 민원이 사라졌으며, 세척전·후 배관 내 모습을 영상 기록으로 남겨 공개 가능하다.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