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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자리는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키움 장정석 감독이 중간계투로 뛰는 우완 조상우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내놨다. 조상우는 6월 8일 잠실 두산전서 세이브를 따낸 뒤 어깨 통증으로 1개월 조금 넘게 쉬었다. 15일 1군에 등록됐고, 16일 고척 삼성전서 1이닝 동안 8개의 공으로 1탈삼진 무실점하며 성공적으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장정석 감독은 대환영이었다. "조상우가 와서 불펜 운용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그러나 조상우의 자리는 마무리가 아닌 김상수, 한현희와 같은 필승계투조 메인 셋업맨이다. 마무리는 조상우가 빠진 뒤 자리를 꿰찬 좌완 베테랑 오주원의 몫이다. 오주원은 조상우가 빠진 뒤 14경기서 14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 평균자책점 0.
장정석 감독은 18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조상우가 1군에 올라온 뒤 면담을 했다. 오주원이 마무리를 맡고, (조상우가)중간계투를 맡는다고 설명해줬다"라고 털어놨다. 당분간 오주원 마무리-조상우 셋업맨 체제로 간다. 물론 조상우는 오주원이 흔들리면 다시 마무리를 맡을 여지는 있다. 그러나 오주원의 최근 페이스를 감안하면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
장 감독은 "자신의 자리는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오주원이 그냥 잘한 것도 아니고 너무 잘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부상도 실력이다. 조상우로선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아야 했다. 그래서 컨디셔닝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극히 프로페셔널한 발상이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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