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론은 잘못된 만남이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이 올스타브레이크 첫 날인 19일 전격 사퇴했다. 양상문 감독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1984년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청보, 태평양에서 1993년까지 현역을 이어갔다. 이후 1994년부터 롯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LG 투수코치를 거쳐 2004~2005년 백인천 전 감독에 이어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양 감독은 강민호를 리그 최고의 포수로 성장하는데 기여했고, 장원준을 왼손 에이스로 키워내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나 2005년에는 5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안겼다.
그런데 이후에도 양 감독은 롯데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갔다. LG 투수코치를 거쳐 롯데 투수코치와 2군 감독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중반에는 LG 감독을 맡았고, 2018년에는 단장까지 역임했다. 그랬던 그가 2018년 가을, 조원우 감독의 뒤를 이어 13년만에 롯데 감독으로 컴백했다.
투수 성장 및 운용에 나름대로 노하우를 발휘했다. 롯데 마운드의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어긋났다. 5선발 1+1은 완벽한 실패로 점철됐고, 장시환, 서준원이 가세하기 전에는 혼란스러움 그 자체였다.
리그 최고 수준의 외야진을 구축했지만, 내야진과 포수진 약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기대를 모은 몇몇 선수들의 부진 혹은 부상이 겹치면서 최적의 라인업을 구축하지 못했다. 그 사이 성적은 최하위로 떨어졌고, 미래도 밝히지 못했다.
결국 양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부산 팬들의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서 한 시즌도 완주하지 못했다. 롯데와 양 감독의 13년만의 재회는 '잘못된 만남'으로 끝났다. 이윤원 단장도 물러나면서 현장, 프런트 모두 새 판짜기에 나서야 한다.
[양상문 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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