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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6)에게 2019시즌 올스타전은 여러모로 뜻 깊다. 홈에서 열리는 데다 생애 처음으로 베스트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박민우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투표에서 팬 42만 557표, 선수단 110표를 얻어 총점 33.84점으로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2루수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올스타전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가 쏟아져 올스타전은 20일로 연기됐다.
19일 올스타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NC파크를 찾은 박민우는 “홈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어서 팬들이 투표를 많이 해주신 것 같다. 올스타전은 팬들을 위한 축제의 자리다. 최대한 팬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재밌는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이어 생애 처음으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나에겐 머나먼 얘기인 줄 알았는데 베스트가 돼 영광이다”라며 전했다.
MVP 욕심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민우는 “(김)하성이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 또 받으면 쏜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받아도 쏘겠다”라며 웃었다. 박민우는 더불어 “하성이와 (이)정후, 이번에 못 나오는 (구)자욱이까지 우리 4명은 올스타전에서 어떤 상이라도 받게 되면 쏘기로 약속을 했다”라고 전했다.
나성범이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이탈, 박민우는 시즌 중반부터 주장 역할도 소화하고 있다. 전반기 76경기 기록은 타율 .340 24타점 59득점이다. 특히 타율은 팀 동료 양의지(.356)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박민우는 “아쉬움이 더 많았다”라며 전반기를 돌아봤다. 박민우는 “전반기에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 욕심은 끝이 없다 보니 잘한 것보단 아쉬운 게 더 기억에 남는다. 갑자기 주장을 맡아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이어 타율 경쟁에 대해선 “개인 성적은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양의지)가 있어 타이틀은 생각할 겨를도 없다.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치면 다시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진다. NC는 시즌 초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승수를 쌓는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5위 NC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전반기를 마쳤지만, 6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박민우는 “선수들끼리는 KT 신경 쓰지 말고 우리 경기하자고 하지만, 사람인지라 신경을 안 쓸 순 없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양)의지 형도 돌아오니까 치고 나갈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신경쓰지 않고 1경기씩 풀어나가겠다. 4위, 5위와 같은 순위가 아닌 지난 시즌에 못했던 ‘가을야구’가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민우. 사진 = 창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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