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감독님이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KBO 올스타전은 전통적으로 롯데 선수들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롯데는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쳤다.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단 1명도 나눔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되지 못했다. 민병헌, 장시환, 나종덕이 감독추천선수로 뛴다.
더구나 양상문 전 감독이 올스타브레이크 시작과 동시에 사퇴하면서 민병헌, 장시환, 나종덕으로선 올스타전에 임하는 마음이 편할 리 없다.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올스타 팬 사인회 도중 만난 민병헌은 "감독님이 부임한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그렇게 됐다. 사퇴 소식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감독님이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민병헌은 "사실 축제의 자리인데 마음이 무겁다. 말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선수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 선수들이 책임지고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양 전 감독과 롯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민병헌은 "올스타전에 오시는 롯데 팬들에게도 죄송스럽다. 감독님 사퇴 이후 선수들이 따로 만나지는 못했고, 이틀 뒤(23일)에 모이는데 그때 말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아직 남은 경기도 많다. 후배들에겐 그동안 고생한 감독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민병헌. 사진 = 창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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