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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시언이 자신을 데뷔시켜준 곽경택 감독을 10년 만에 만나 오열했다.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연기자의 꿈을 키우던 당시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찾아간 이시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시언은 연기를 함께 했던 친구에 이어 곽경택 감독을 만났다. 그는 곽경택 감독이 오기 전 불안하고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곽경택 감독이 등장했다. 이시언은 곽경택 감독에 대해 "저를 데뷔시켜주신 감독님"이라고 소개했다. 이시언은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오디션에서 1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곽경택 감독과 함께 과거 이야기를 나누던 이시언은 곽경택 감독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곽경택 감독은 이시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편지를 읽었고, 다시 돌아온 이시언에게 직접 읽어달라고 했다.
이시언은 "아무것도 아닌 저를 배우로 만들어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지내고 있었다. 그동안 진심 어린 감사인사조차 드리지 못해 데뷔 10년째인 올해 갑자기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편지를 읽어 내려가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해서"라며 오열했고, 곽경택 감독은 "나한테 미안한 생각할 필요 전혀 없다. 지금의 모습으로 만나면 된다"며 이시언을 다독였다.
이에 이시언은 편지를 계속 읽어 내려갔다. 그는 "감독님이 해주신 '다신 안 볼 생각으로 연기해'라는 말을 항상 생각하고 자신감 갖고 연기하려고 하고 있다"며 "내게 드라마 '친구'는 인생 최고의 자부심이자 대표작이다. 좋은 인연 만들어 주셔서 너무 고맙고 항상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이시언은 "곽경택 감독님은 신 같은 사람이다. 지금의 이시언을 있게 해준게 드라마 '친구' 같다"며 "촬영 전 날 잠을 거의 못 잤다. 불안하고 설레서. 절대 대사 하나 실수하지 않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않는 애드리브나 행동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한 번도 힘든적 없었다. 정말 꿈 같은 하루하루였다. 그 얘기를 하다 보니까 되게 찡하더라. 한 번도 인사 못드렸으니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C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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