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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X101'이 투표 조작 논란에 수사 의뢰를 한 가운데 데뷔를 앞둔 엑스원까지 논란의 여파가 미치고 있다.
엠넷 측은 지난 26일 생방송 투표 결과 조작 논란과 관련해 사과와 함께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엠넷 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듀스X101'은 지난 19일 종영 이후 순위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생방송에 공개된 문자 투표수를 기반으로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순위별로 일정하게 반복된다는 것. 2만9978표, 11만9911표, 7494~7495표인 경우가 여러번 반복되는 것에 대해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초반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엠넷은 팬들의 거센 항의와 하태경 의원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발언 이후 이례적으로 과정의 문제를 인정하며 사과를 했다. 하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는 일방적인 해명과 구체적인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의심을 증폭됐다.
이후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생방송에서 탈락한 연습생들에게 데뷔조 '엑스원(X1)'으로 활동할 것을 권유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회유설과 관련해 엠넷 관계자는 "공정한 조사를 위해 고심 끝에 공식 수사 의뢰를 하게 됐다는 사실을 기획사들에게 설명했을 뿐"이라며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의견을 받았다"고 재차 해명했다.
'프로듀스X101'은 방송 전보다 종영 이후 각종 논란으로 더욱 이슈가 되는 가운데 엑스원은 오는 8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엑스원은 센터 김요한부터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이 생방송 투표를 통해 선발되어 워너원을 이어가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새로운 보이그룹이 된다.
하지만 투표 과정의 공정성에서 치명적 오류가 발견된 만큼 엑스원 멤버들 또한 논란에서 온전하게 분리될 순 없다. 국민 프로듀서의 손에서 탄생한 그룹이라는 콘셉트로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이 사랑을 받은 배경에는 연습생부터 시작해 국민 프로듀서가 성장을 지켜보며 한 표 한 표를 행사해 함께 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한 표가 온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심 속에 엑스원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과연 조작 논란을 말끔하게 지우고 꿈의 데뷔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엠넷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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