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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유벤투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무례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호날두 노쇼' 논란이 심화된 가운데, 당시 이를 통역하지 않았던 이탈리아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사리 감독은 지난 26일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결장과 관련한 질문에 "근육에 피로가 쌓여 뛰지 않기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축구 팬들은 호날두와 유벤투스 측을 향한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한 팬들이 다수였기 때문.
더욱이 계약서상에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한다'라는 내용이 있었지만 이를 어겼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논란을 더했다. 설상가상 사리 감독의 추가 발언이 이탈리아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리 감독은 국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 "호날두가 뛰는 것을 보고 싶다면 비행기 값을 지불해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통역을 담당했던 알베르토 몬디는 해당 문장을 전하지 않았다. 결국 네티즌들은 알베르토 몬디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한국을 무시한 것 아니냐", "일부러 통역을 안 한 것", "한국 팬 기만이다" 등의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알베르토 몬디는 28일 스포츠조선에 "사리 감독이 그런 말을 한건 맞다"면서도 "한국 팬을 조롱하거나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었다. 뉘앙스가 전혀 달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리 감독은 아주 공손하게 말했다"라며 "의역을 하자면 '기자님들이 호날두를 이렇게 좋아하고 보고 싶어 하는데, 이탈리아에 호날두를 보러 온다면 항공권은 제가 해드리겠습니다'라는 뜻이었다. 사과의 의미가 담겨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리 감독의 발언을 통역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내가 한국 사람이 아니고, 통역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100% 전달하기 어려웠다"며 "어설프게 통역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염려가 됐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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