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유벤투스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호날두 노쇼' 논란은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영어 인터뷰로 논란을 산 이혜성 KBS 아나운서는 비판 여론에 결국 사과했다.
지난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비화되고 말았다.
K리그 올스타 이동국, 세징야, 오스마르 등이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며 실력을 뽐내고, '유벤투스 신입생'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유벤투스 전설' 잔루이지 부폰이 활약하며, 치열한 대결 끝에 3대3 명승부를 만들었지만, 정작 이날 경기의 주인공급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하며 '호날두 노쇼' 논란을 자초한 것이다.
'호날두 노쇼' 논란은 호날두가 경기에 안 뛴 것은 물론이고 이렇다 할 해명이나 사과도 없이 돌아가더니 여유로운 일상을 SNS에 게재하며 한국 팬 무시 논란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이탈리아 여행비용' 운운한 유벤투스 감독 마우리치오 사리의 기자회견 발언도 뒤늦게 알려지며 유벤투스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경기 외적인 부분도 논란이 됐다. 당일 경기 후 인터뷰를 담당한 이혜성 KBS 아나운서가 부폰에게 직접 영어로 질문하는 모습이 생중계돼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이혜성과 부폰 옆에 이탈리아어 통역사가 존재했음에도 이혜성은 영어로 직접 질문을 던졌고, 부폰이 이탈리아어로 대답하면, 통역사가 이를 한국어로 통역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혜성이 정작 한국 시청자들은 배려하지 않고 한국어 설명 없이 영어로 질문했다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경기 3일 만인 29일 이혜성이 사과했다.
"저의 미숙한 인터뷰 진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께 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이혜성은 당시 부폰에게 영어로 질문 던진 이유도 해명했다.
이혜성이 한국어로 질문할 경우 통역사가 이를 이탈리아어로 질문해야 하는 까닭에 통역 단계를 줄이려는 시도였다는 것.
다만 이혜성은 "빠듯한 시간이 주어져 통역 단계를 한번이라도 줄이고자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부폰 선수에게는 양해를 구했지만, 정작 시청자 분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못한 미숙한 진행이었다"고 자신의 판단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혜성은 '호날두 노쇼' 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여러가지로 아쉬웠던 경기에 저까지 불편함을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이혜성은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모국어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