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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 없는 대표팀은 지디(지드래곤) 없는 빅뱅이죠."
29일 서울 삼정호텔. 8월 29일에 개막하는 2019 FIBA 중국 남자농구월드컵에 출전하는 남자농구대표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사회자가 선수들과 가볍게 주고 받은 질문들이 현장을 달궜다. 최준용(SK)은 특유의 엉뚱한 코멘트로 사람들을 웃겼다.
이정현(KCC)은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소통을 많이 하고 코칭스태프도 선수들 생각을 많이 해준다. 선수단 훈련 분위기가 좋다. 의욕적이다"라면서 "분위기 메이커는 최준용이다. 준용이가 끼도 많고 돌발행동을 하지만, 그래도 통통 튀는 매력으로 팀 훈련을 주도하고 있다. 선배로서 보기 좋다"라고 말했다.
실제 최준용은 농구관계자들 사이에서 '4차원'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겁 없는 스타일 덕분에 국제대회서 오히려 주눅 들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큰 신장에 기동력, 패스센스, 폭넓은 수비력을 갖췄다. 김상식 감독으로선 절대 포기하기 힘든 카드다.
최준용은 2017년 FIBA 아시아컵 이란전서 하메드 하다디와 거친 몸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사회자가 그 얘기를 꺼내자 "시라소니 박치기를 하려다 막내여서 참았다"라고 좌중을 웃겼다. 상대의 도발에 '박수 세리머니'로 되갚는 등 최준용의 적절한 돌발행동이 오히려 대표팀의 조직력을 단단하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물론 과하면 안 된다.
최준용은 대표팀에서 자신의 위치에 대해 "저 없는 대표팀은 지디(지드래곤) 없는 빅뱅이죠"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BTS 등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도 많은데 빅뱅을…"이라고 하자 대수롭지 않게 웃고 넘겼다.
한 술 더 떠 최준용은 "내가 형들 경기를 할 때 컨디션 관리를 다 해준다. 형들 컨디션과 텐션을 올리고 낮춘다. 대표팀 컨디션 매니지먼트 역할을 한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나온 농담이었다.
[최준용(가운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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