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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아중이 쟁쟁한 남성 캐릭터들 사이에서 또렷하게 자신만의 캐릭터와 존재감을 발산할 수 있을까.
최근 제작보고회를 통해 오는 9월 개봉 소식을 알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 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배우는 김아중이다. 동명의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영화화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기존 오구탁 역의 김상중, 박웅철 역의 마동석을 중심으로 김아중과 장기용이 새롭게 투입됐다.
극 중 희대의 사기꾼 곽노순 역할을 맡은 김아중은 작품에 합류하게 된 소감에 "시나리오 보면서 유쾌하게 잘 읽었다. 원래 내 역할이 남자 역할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먼저 해당 캐릭터가 '남자'였다는 사실을 밝히고 시작했다. 그가 맡은 곽노순 캐릭터는 곽노국, 곽노식 등 이름 또한 남성이었다.
이어 김아중은 "영화화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여자로 바뀐 것으로 들었다. 그런 비하인드를 들으니까 더 도전 의식도 생긴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는 오구탁 형사를 중심으로 박웅철, 이정문(박해진), 정태수(조동혁), 유미영(강예원)이 모여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나쁜 놈들의 전쟁을 보여줬다. 당시 여성 캐릭터가 민폐 캐릭터라는 지적이 나왔고, 시즌2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에서는 이를 의식한 듯 남자 주인공들로만 채워졌다.
하지만 영화화된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는 남성 캐릭터를 여성 캐릭터로 바꿔가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를 심어놨다는 각오다. 특히 최근 마블을 비롯한 할리우드 영화들 사이에서 여성 히어로, 여성 캐릭터들의 쓰임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양상 속에서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김아중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아중은 "사기전과 5범 캐릭터다. 그러면 최소한 50번은 넘게 사기를 쳤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액션을 본격적으로 한 게 처음이었다. 노순이 캐릭터가 처음에는 사기에 몰두했지만 더 나쁜 놈들을 잡는데 온갖 재능을 발휘한다"라고 말했다.
김아중은 지난해 정우성, 조인성 등 남성 캐릭터들이 강세를 보였던 '더 킹'에 출연하면서 그 안에서 김소진과 대등하게 여성 캐릭터로서 매력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다른 캐릭터들을 받쳐주는 정도에 그친 아쉬움이 있었다면,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는 사기 전과범이라는 설정으로 그가 스크린 속에서 보여줄 다채로운 모습들이 전작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마동석은 30일 밤 진행된 V앱 '배우왓수다'에서 김아중에 대해 "워낙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다. 코미디, 정극까지 못하는 게 없다. 영화에서 김아중은 감성 사기꾼으로 나온다. 여러가지 모습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으로, 2014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 삼아 제작됐다.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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