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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국사책을 찢고 나왔다는 말,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배급 쇼박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류준열이 참석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로, 류준열은 극 중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맡았다.
"배우들도 그렇지만 스태프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배우들이 거들어주려고 해도 다치면 안된다면서 많이 배려해주셨어요. 속상한 마음으로 산을 같이 오르내렸어요. 발목이 접질렸던 건 흔한 부상이었어요. 의료팀,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발목을 고정하고 촬영했어요. 발목 한 번 안 다치고 촬영을 했어요. 보호장비는 따로 그런 건 없었고 발목을 고정하는게 있었어요. 발목을 고정하는게 아니라 압박붕대 같은 걸로 고정을 해놓는 수준이었어요."
그는 '봉오동 전투'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영화 속 메시지와 원신연 감독에 대한 애정을 이유로 들었다. 류준열은 배우가 되기 전부터 원신연 감독의 작품들을 직접 극장에서 봤고 팬심을 보였다.
"영화가 가진 이야기의 힘이나 메시지, 기본적으로 그런 것들이 당연히 크게 와닿았어요. 그리고 감독님의 전작들을 늘 재미있게 봤고 앞선 작품들을 모두 극장에서 봤어요. 그만큼 감독님의 작품들을 좋게 봤고, 특히 감독님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렇게 고생스러운 영화에서 리더십이 좋아야 촬영할 수 있으니까 기대한 부분이 있었어요."
앞서 '봉오동 전투'의 포스터가 공개되자 '국사책을 찢고 나온 남자들'이라며 배우 류준열, 유해진, 조우진 등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과 호평이 이어진 바 있다. 줄임말로 '국찢남'이라는 말을 접한 류준열은 해당 수식어에 대해 기쁘고 좋았다고 표현했다.
"너무 좋았어요. 처음엔 '국찢남' 이야기를 듣고 그게 무슨 말이지, 싶었는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좋았어요. 제가 추구했던 게 '원래 거기에 있었던 사람'이었어요. 한 명의 위대한 영웅이라기보다는 이름 없이 사라져간 분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주변에 있었던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거니까요. 포스터 사진도, 촬영하면서 엄청 땀을 많이 흘렸던 날이 있었는데 (조)우진 선배님이 '다같이 단체 사진을 찍고 싶다'라고 해서 찍었어요. 그 때 분위기가 단체 사진은 밝고 웃기도 해야 했을 텐데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와 표정으로 촬영을 했어요.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으로 찍혀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포스터로 써주셨어요.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독립군들이 실제로 찍은 단체 사진 같아서 좋았어요."
그는 첫 등장씬부터 강렬한 임팩트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는 춘희 역할을 맡은 이재인과 등장씬에서 호흡을 맞췄다.
"시나리오에서 그렇게 써있었는데 기분이 좋았어요. 시나리오에서 장하의 눈빛을 수식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결의에 차 있고 군인다운, 군인으로서의 밝은 눈과 맑은 눈이라고 써있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고 눈에서 독립군, 정규 군인으로서 훈련받은 독립군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중요했어요. 감독님도 공을 많이 들였어요."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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