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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감독의 작전 실수가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한 경기였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지난 30일 신승을 거둔 이후 남긴 코멘트였다.
이강철 감독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3-2로 이긴 지난 30일 한화전을 돌아봤다.
KT는 접전을 승리로 장식, 후반기 3번째 경기서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가 5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심우준(3타수 1안타 1득점)은 공수에 걸쳐 제몫을 했다.
접전을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이강철 감독이 언급한 ‘작전 실수’는 5회말 나왔다. KT가 3-2로 주도권을 되찾은 이후 맞이한 무사 1, 2루 찬스. KT는 조용호가 워윅 서폴드와의 맞대결서 초구를 헛스윙했다. 2구는 번트 실패. 결국 조용호는 볼카운트 1-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도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5회말을 마쳤다.
“나도 감이 떨어진 것 같다”라며 5회말을 돌아본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가 초구에 헛스윙하는 모습을 보며 ‘안 맞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을 내서 번트를 지시했는데, 그냥 맡겼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더 달아났으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KT는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지만, 접전 속에 1점차 리드를 줄곧 유지했다. 불펜투수들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가운데 나온 심우준의 호수비도 빼놓을 수 없는 승인이었다. 심우준은 6회초 2사 만루서 정근우의 안타성 타구를 잡았고, 곧바로 2루로 향한 주자 최재훈을 포스아웃 처리했다. 양 팀의 명암을 가른 승부처였다.
이강철 감독은 “나도 안타인 줄 알았다. 공을 잡아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아웃까지 만들어줬다. 이제 갖고 있는 능력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주루는 워낙 잘하는 선수였는데 공수에서도 조금씩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심우준을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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