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임준섭이 무려 1,754일 만에 선발투수로 나서 제몫을 했다. 타선의 지원까지 이뤄져 극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임준섭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85개 던졌다.
임준섭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선두타자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오태곤에게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줘 놓인 1사 2루. 임준섭은 조용호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다. 임준섭은 윤석민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오태곤은 홈을 밟았다.
임준섭은 2회말 실점 위기는 무사히 넘겼다. 임준섭은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문상철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임준섭은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강민국의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2회말을 끝냈다.
임준섭은 3회말 역시 출루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범하지 않았다. 심우준(삼진)-오태곤(2루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한 후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줘 놓인 2사 1루. 임준섭은 윤석민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3회말을 마쳤다.
4회말에도 위기서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로하스를 3루수 땅볼 처리했지만,박경수(볼넷)-문상철(안타)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몰린 1사 1, 2루. 임준섭은 장성우(중견수 플라이)-강민국(유격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했다.
임준섭은 이어 0-1 스코어가 계속된 5회말 심우준(우익수 플라이)-오태곤(유격수 땅볼)-조용호(2루수 땅볼)를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임준섭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윤석민(유격수 땅볼)-로하스(중견수 플라이)-박경수(2루수 플라이)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임준섭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임준섭은 한화 타선이 7회초 폭발력을 발휘, 5-1로 전세를 뒤집은 7회말 마운드를 이적생 신정락에게 넘겨줬다.
한편, 임준섭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시절 포함 3연승 중이었으며, 선발 등판은 2014년 10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754일만이었다. 한화 이적 후에는 첫 선발 등판이었다. 임준섭은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의 지원까지 받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임준섭.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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