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투표조작 사기혐의 피소→안준영 등 제작진 변호사 선임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변호사를 선임하며 대응에 나선다.

2일 복수의 가요관계자에 따르면 안준영 PD 등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최근 법률대리인을 선임했다.

앞서 엠넷 측은 지난 26일 서울경찰청에 생방송 투표조작 관련 수사를 의뢰한 만큼, PD들이 수사 대상에 올라 조사가 시작됐고 일부 제작진이 이와 관련해 외부 법률대리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9일 마지막 방송을 통해 '프로듀스X101'의 최종 11인 발탁됐다. 김요한이 센터에 올랐으며 강민희, 김우석, 남도현, 손동표, 송형준, 이한결, 조승연, 차준호, 한승우, 이은상이 최종 엑스원 멤버로 선발되었다.

하지만 종영 이후 순위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생방송에 공개된 문자 투표수를 기반으로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순위별로 일정하게 반복된다는 것. 2만9978표, 11만9911표, 7494~7495표인 경우가 여러번 반복되는 것에 대해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엠넷 역시 스스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내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CJ ENM 내에 있는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과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자료를 확보했다.

이와 별개로 '프로듀스X101' 최종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진상규명위원회는 1일 "씨제이이엔엠(CJ E&M) 소속인 성 명 불상의 직접 실행자 들과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진상위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투표 조작은 단순히 '프로듀스 X 101'의 PD 등 소수에 의해서 벌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프로듀스 X 101'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되어 있는 다수가 가담해야만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바, 이 사건 고소인인 시청자들로서는 가담자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므로 성명 불상자로 고소 · 고발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함께 고소하는 이유는 만약 '프로듀스 X 101' 의 투표 및 집계과정에 조작이 있었다면, 이는 단순히 '프로듀스 X 101' 프로그램 제작진 들의 단독범행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아무런 이득이 없다면 '프로듀스 X 101'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투표결과를 조작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라고 배후 세력 가능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엠넷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