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최용수 감독 "점점 발전하는 단계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대구에 승리를 거두며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서울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최근 강팀과의 2연전에서 내용과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오늘 경기의 중요성은 나와 선수들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지금은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시기다. 무더운 날씨에 유상훈 정현철 정원진 등이 본인의 기량을 120% 발휘했다. 위기라고 하지만 위기 이후의 기회를 우리 힘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선수들은 헌신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보다 경기 운영에서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점점 발전하는 단계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 모두 한명씩 퇴장 당해 10대 10 싸움이 됐던 것에 대해선 "상대는 결정지을 수 있는 세징야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냉정함을 유지해 경기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도 10대 10 경기를 해본지가 가물가물하다"며 "체력전이기 때문에 조그마한 실수 하나로 우리 체력을 상대에게 빼앗기게 된다. 차분히 경기운영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대구전에서 박동진 대신 조영욱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조영욱은 이날 경기에서 부상으로 인해 전반 11분 박동진과 교체됐고 박동진은 헤딩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은) 체력적으로 문제없는 친구다. 울산전때 부진했다. 내가 원하는 경기력과 한계가 있는데 울산전에서 그 이상을 하려고하다보니 좋은 역습 상황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조)영욱이는 준비가 잘되어 있었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견고해 볼관리와 연계에 있어 영욱이가 동진이보다 좋아 선발로 선택했다.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또 부상자가 나왔다. 동진이는 더 분발해야 한다. 지금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본인의 능력에 따라 더 많은 것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공격수로 변신한 박동진이 6골 3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상당히 도박이었다. 가고시마 캠프에서 이 친구의 포지션 변화에 대해 나 스스로도 장담할 수 없었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그 친구가 가진 장점을 보게 됐다. 워낙 스프린트가 많은 친구다. 팀에서 보이지 않는 숨은 역할을 많이한다. 홈경기서 득점을 많이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영욱이와 고민했다. 세기만 다듬으면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대구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정현철에 대해선 "기대이상이었다"며 "최후방은 한번의 판단 미스가 치명타가 될 수 있는데 그 친구가 역할을 잘해줬다. 그 포지션에 첫 출전이어서 만족할 수 없지만 또한번 새로운 도박이고 나쁘지 않다. 계속 경쟁이다"라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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