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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혼족어플’ MC 전현무가 첫 회 방송을 하드캐리했다.
3일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혼족어플’이 첫방송 됐다. 혼자라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긴 ‘신개념 소셜 네트워크 관찰 차트쇼’.
이날 민경훈, 제아, 강한나의 ‘혼라이프’가 그려졌다. 민경훈은 홀로 캠핑하는 ‘혼캠’, 제아는 제주도 한 달 살기, 강한나는 혼자 폐가 체험에 나섰다.
외연도를 찾아 ‘혼캠’을 한 민경훈은 빠르고 능숙하게 텐트를 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장비에 대한 조사를 거의 1년 전부터 쭉 해왔던 것들이라 남들보다는 빨리빨리 느는 것 같다”고 했다.
곧 실체가 드러났다. 바람이 부는 방향을 따라 텐트의 방향을 바꿔놓고 “완전 전문가인데”라고 스스로 감탄했지만 텐트 입구를 카메라에 등지게 놓거나 돌이 있는 곳에 텐트를 치는 등 허당미를 발휘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아는 제주도 애월읍에서 반려견 몽실이, 반달이와 함께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좀 미니멀 라이프를 해야 되겠어”라는 제아는 50만원으로 한 달 살기를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생활비 달력에 하루 만원씩 꼽아 놓기도. 그럼에도 장을 보러 가며 첫날부터 4일치 돈을 뽑아가 눈길을 끌었다.
숙소가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못한 곳에 있는 탓에 마트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았다. 장 보러 가는데 2.2km가 걸렸지만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걷는 결단까지 내렸다. 하지만 길을 헤매고, 더위와 습도에 지친 제아의 모습이 담겨 과연 50만원으로 한 달 생활이 가능할지 궁금증을 안겼다.
“공포 영화는 대본도 보기 참 어렵더라”라고 말한 강한나가 홀로 도전한 것은 폐가 체험. 한 낡은 호텔을 찾은 강한나는 마늘, 팥, 소금, 손전등 등 만발의 준비를 했다. 강한나는 “체험을 하기 앞서 스스로 미션을 정했다. 아니면 제가 들어가지 못할 것 같아서”라며 “흉가 체험을 할 때 인증샷을 찍는 것이다. 로비, 객실, 화장실, 강당, 식당 이렇게 다섯 군데에 가서 셀카로 찍어볼 것”이라고 셀프 미션도 내걸었다.
나홀로 폐가 체험이 쉽지 않은 게 사실. 강한나는 겁에 잔뜩 질려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지만 자신이 내건 미션을 모두 성공하는 근성을 보였다. 스스로에게 팥과 소금을 뿌리며 폐가 체험을 마무리한 강한나는 “혼자 체험하실 분들은, 여러분 비추합니다”라는 조언을 건네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 세 사람의 혼라이프보다 더 눈길을 끈 건 MC 전현무의 극한 체험. 멘트량이 어마무시할 정도로 많은, 전현무만의 ‘혼라이프’였던 것.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나홀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전현무는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멘트를 선보였고, 민경훈의 영상을 보고 난 뒤 제작진이 “녹화의 4분의 1 했다”고 하자 “벌칙 아니죠?”라며 기겁하는 모습을 보였다.
멘트 폭발에 ‘진행 기계’나 다름없는 전현무의 발음이 꼬일 정도. 밝았던 바깥 풍경이 밤이 될 때까지 홀로 차 안에서 멘트를 이어 갔다. 이에 “나 한계가 온 것 같아. 나 진짜 못 할 것 같아. 장난 아니고, 해가 졌어요. 반나절을 읽기만 했거든요?”라며 “벌칙이야 벌칙. 웬 대사량이 이렇게 많냐”라고 하소연했다.
더불어 프롬프터에 뜬 글을 보며 “프롬프터에 매번 읽기 어려운 구간이라도 뜨는데 읽기 쉬운 구간이 있었나요?”라며 “차라리 번지점프를 뛸게. 이게 뭐냐”라고 힘겨워했다.
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영상을 보며 추임새를 넣고 각종 정보 등을 쉴 새 없이 전한 전현무. 방송을 보는 사람마저 보고 들으며 지칠 정도의 말들을 쏟아내던 그는 결국 “순간 짧게 프리한 거 후회했어요. 한 번도 내가 후회해 본 적이 없는데”라고 고백해 베테랑 MC도 힘겨워할 수밖에 없는 ‘극한 직업’임을 짐작케 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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