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T가 NC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도약했다. 베테랑 유한준의 묵직한 3타점이 있었다.
KT는 4일 고척 키움전서 5-3으로 이겼다. 적지에서 2위 키움을 연이틀 잡고 반등했다. 마침 NC가 KIA와의 주말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KT는 50승53패1무, 승률 0.4854가 됐다. NC는 49승52패1무로 0.4851가 됐다. 불과 3모 차이로 KT가 5위 NC가 6위가 됐다.
KT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1승4패로 주춤했다. 강백호, 황재균이 장기결장 중인 가운데 유한준, 김민혁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런 상황서 김진곤, 오태곤, 안승한 등 백업들이 쏠쏠한 활약을 하며 3일 키움을 잡았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3일 경기를 앞두고 4번 타자 유한준의 공백을 토로했다. 라인업 무게감을 크게 좌우하는 베테랑 4번타자의 부재가 사령탑 입장에선 크게 다가왔다. 유한준은 7월 28일 수원 LG전서 케이시 켈리의 투구에 왼 손날을 다쳐 30~2일 한화와의 홈 3연전을 통째로 쉬었다.
3일 컴백, 2루타 한 방을 터트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리고 4일 경기서 묵직한 3타점을 날리며 키움 이승호 조기강판에 한 몫을 했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서 이승호의 살짝 가운데로 들어온 체인지업을 가볍게 잡아당겨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3-0으로 앞선 2회에는 2사 만루서 바뀐 투수 김동준을 상대로 2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초구 투심을 지켜본 뒤 2구 포크볼에 헛스윙했다. 그러나 3루 포크볼에 다시 방망이를 내밀어 적시타를 터트렸다. 유한준의 응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KT는 3일에도 선발 최원태에게 2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손쉽게 주도권을 잡은 끝에 완승했다. 이날 역시 1~2회 5점을 뽑아내며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중반 이후 추격에 시달렸으나 역설적으로 초반 유한준의 3타점에 대한 무게감이 컸다. 이 감독이 왜 "4번타자가 없으니 힘드네요"라고 말했는지 증명된 경기다.
[유한준.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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