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세스 후랭코프(31, 두산)가 부상 복귀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후랭코프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에 도달했다.
후랭코프가 시즌 1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4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4.44.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창원 NC전에선 3⅔이닝 2실점 난조로 조기 강판됐다. 6월 29일 부상 복귀 후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던 상황. 올해 KT 상대로는 7월 16일 잠실에서 4이닝 6실점으로 흔들린 기억이 있었다.
이날은 달랐다. 투구수는 많았지만 복귀 후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 2사 후 강백호의 안타에 이어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 처리했고, 2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3회에는 심우준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에 처했지만 오태곤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첫 실점은 1-0으로 앞선 4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로 몰린 무사 1, 3루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빗맞은 적시타를 허용한 것. 다만 계속된 무사 1, 2루서 박승욱의 번트가 뜨며 포수 박세혁이 이를 잡아 1루에 송구, 미처 귀루하지 못한 주자까지 잡아냈다. 이후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2-1로 앞선 5회에는 1사 후 심우준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조용호의 유격수 직선타가 1루로 귀루하지 못한 심우준까지 아웃되는 더블플레이로 연결됐다. 시즌 5승 요건을 갖춘 순간이었다. 다만 5회까지 투구수는 96개로 다소 많았다.
후랭코프는 6-1로 앞선 6회초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부상 복귀 후 4경기 연속 부진으로 우려가 컸지만 이날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세스 후랭코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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