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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진선규 오빠는 진짜 좋은 배우예요."
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암전'(감독 김진원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서예지가 참석했다.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영화 속에서 서예지는 배우 진선규와 호흡을 맞췄다.
"대본 리딩 때부터 서로가 너무 좋아했어요. 오빠도 저와 작품을 해보고 싶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서로가 만나서 계속 붙는 씬이 있으니까 찍을 때도 행복하고 끝나고도 행복했어요. '범죄도시'를 보면서도,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이질감 없이 연기를 할까 싶었어요. 오빠에게 그건 정말 큰 재능인 것 같아요. 저한테 (진선규) 오빠가 멋지다, 최고다 라고 해주셨어요. 서로 응원을 많이 했어요. 오빠도 한 씬을 찍고 나면 '예지야 나 어땠어?'라고 물어보면 서로 너무 좋았다고 했어요. 칭찬하고 응원했어요."
진선규와 극 중 몸을 날리는 열혈 액션들을 펼친 서예지는 극 중 촬영 소감을 밝혔다. 대역을 쓰지 않고 서예지가 가녀린 몸으로 액션을 100% 소화했다.
"(진)선규 오빠와 제가 엄청 힘들었어요. 무술 팀이 시연을 보여주셨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어요. 그래서 저와 선규 오빠가 만들었어요. 진짜 날아가서 피멍 투성이였어요. 우리가 생동감있게 리얼하게, 오빠도 저를 던지면서 미안하지만 잘나와서 서로 박수쳤던 것 같아요. 배우가 연기를 할 때, 잘 나온 부분이 있으면 아픔을 잊게 되더라고요."
그는 낮은 목소리로 초반에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극복해냈다. 틀린 것이 아니라 색다른, 남들과 또 다른 모습의 개성있는 여배우로서, 서예지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초반에는 고민이 심했어요. 20대 초반인데도 목소리를 중후한데 얼굴은 애기애기하다, 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계속 듣다보니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30대가 돼서, 지금은 좀 내려놨어요. 그래도 여배우 중에서 목소리가 저음인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이것 또한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고민을 좀 내려놨던 것 같아요."
그는 영화 속에서 귀신 목소리 연기까지 해내며 1인2역을 연기했다. 감독의 요청에 곧바로 녹음실에서 약 1시간의 녹음을 해낸 그는 녹음실에서 자신의 목을 조르며 녹음했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실제로 목을 조르면서 녹음을 했어요. 여러 가지를 따서 그 안에서 한 거였어요. 한 시간 넘었을 것 같아요.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내일의 기억'도 스릴러인데 선호하는 건 아닌데 저의 그런 작품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구해줘'가 임팩트가 있었고 목소리가 좀 낮기도 하니까 그런 가봐요. 일단 '암전'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 킹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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