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두산은 올 시즌 타격부진으로 고전 중이다. 모든 팀이 공인구 반발계수 하락으로 고생하는 건 맞다. 상대적으로 두산의 부진이 좀 더 드러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전까지 팀 타율만 작년의 0.309서 0.271로 확 떨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타격감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전반기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몇몇 타자들은 좀 더 분발이 필요하다는 의미. KT와의 8~9일 홈 경기서 비교적 원활했지만, 이날 이승호를 상대로 고전했다.
기회는 있었다. 이승호는 제구에 기복이 있다. 4회초가 그랬다. 김재환과 박세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0-4로 뒤진 상황. 초반인 걸 감안하면 포기할 수 없고,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
김태형 감독은 움직였다. 일단 류지혁 대신 최주환을 대타로 기용했다. 이승호를 감안해 좌타자 최주환을 선발라인업에서 뺐으나 투입을 감행했다. 이승호의 초구 슬라이더를 선택도 간파한 듯했다. 올 시즌 도루 1개의 2루 주자 김재환이 3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1,3루 상황. 아무래도 공격 입장에서 좀 더 다양한 작전을 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최주환은 이승호의 2구 슬라이더를 파울로 걷어내며 압박했다. 3구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그러나 타구가 2루수 서건창의 정면으로 향했다. 키움 내야진의 4-6-3 더블플레이. 두산으로선 허무한 이닝 마감이었다.
4회에 1점도 추격하지 못하면서 흐름이 다시 키움으로 넘어갔다. 4회 3득점하며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6회 2점을 추격했으나 경기흐름상 뒤늦었다. 대타 작전 실패가 뼈 아팠다.
[두산 선수들.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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