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참 오랜 기다린 끝에 결실을 맺었다.
LG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페게로(32)는 전반기 막판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그로부터 벌써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류중일 LG 감독은 페게로가 한국에 올 때부터 "기대하는 것은 장타"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지만 페게로는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시원한 장타 한번 보여주지 못했다.
오죽하면 류 감독이 "페게로를 2번타자로 기용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라고 했을까. 4번타자라면 당연히 한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것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타순 이동도 고려할 만했다. LG는 일단 페게로를 6번 타순으로 조정하고 하루라도 빨리 적응을 마치길 기대했다.
페게로가 11일 잠실 SK전에 나설 때만 해도 아마 큰 기대를 하는 팬은 적었을 것이다. 외국인타자에게 더욱 까다롭게 보이는 잠수함투수 박종훈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미 페게로는 박종훈에게 고전했던 전력도 있었다.
하지만 페게로는 4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마침내 KBO 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종훈의 121km 커브를 장타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5m였다. 폭염을 뚫고 찾아온 LG 팬들을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페게로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말 좌전 적시타로 팀에 귀중한 2점차 리드를 안겼다.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완전체 타선의 맹타로 후반기 팀 타율 1위에 올랐으나 박용택과 채은성이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면서 다시 주춤하던 차였다. 페게로의 한방이 절실했고 반가웠던 이유다.
[페게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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