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본인 얘기를 들어보니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롯데 외국인투수 브룩 다익손의 오프너 등판은 20일 인천 SK전으로 끝난다. 다익손은 13일 부산 KT전(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 18일 잠실 두산전(2이닝 3피안타 1실점)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오프너 등판에 나선다. 19일 휴식일이 끼였으나 2경기 연속 오프너.
그러나 다익손의 오프너 활용은 이날이 마지막이다. 어쩌면 18일 두산전이 마지막일 수도 있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이날 다익손과 면담을 했고, 다익손을 다시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20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오늘 본인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아무래도 조금 급해지는 부분도 있더라. 다익손 바로 뒤에 나오는 투수들도 준비 루틴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 감독대행이 다익손을 오프너로 쓰려고 한 건 다익손이 경기초반에 비해 4~5회부터 급격히 무너지는 약점이 있었다. 때문에 다익손을 경기 초반에 쓰고 곧바로 다른 선발투수를 기용하는 1+1 전략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다익손이 지난 3경기서 아주 뛰어난 투구를 한 건 아니었다. 18일 두산전의 경우 다익손의 뒤를 받친 김원중도 2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6사사구 8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공 감독대행은 김원중의 그날 부진도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서의 등판이 원인일 수 있다고 봤다.
결국 공 감독대행은 이날을 끝으로 다익손 오프너 전략을 폐기한다. 공 감독대행은 "다익손을 오프너로 쓴 건 다익손이 잘 던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기 위한 방법이었다. 계속 그렇게 가려고 했던 건 아니다. 오늘 얘기를 들어보니 하던대로 돌아가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익손이 이날 잘 던지면 당장 3~4이닝 이상 소화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뒤에 대기하는 서준원의 경우 "중간에 1~2이닝만 던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설령 이날 다익손이 짧은 이닝을 깔끔하게 막지 못하고 오프너 등판을 마치더라도 다음 등판부터는 정상적인 선발등판을 준비하게 된다.
[다익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