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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안재현과 구혜선이 반박에 반박을 거듭하는 진흙탕 폭로전을 계속하고 있다.
구혜선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카톡 안 해요~ 괜한 준비 마셔요. 배신자야”라는 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이는 안재현 측에서 구혜선과의 문자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날 스포츠조선은 안재현의 지인의 말을 빌어 구혜선의 폭로에 안재현이 굉장히 억울해하고 있으며, 단편적으로 공개됐던 둘 사이의 문자 대화 내용 전문 공개를 준비 중이라 전한 바 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팬들의 우려가 이어지자 “다음 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기사를 낸다고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는 글을 추가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서 안재현은 “삼일전 당신이 준 합의서랑 언론에 올릴 글 다음주에 내겠다고 ‘신서유기’ 축이랑 이야기를 나눈 상황”이라고 했고, 구혜선은 “다음주 아니고 엄마 상태 보고. 나에게 ‘신서유기’가 내 엄마 상태보다 중요하지 않지”라고 답했다. 안재현이 “이미 합의된 거고 서류만 남았다. 지금 의미가 없는 만남인 거 같고 예정대로 진행하고 만날 게 어머니는. 내가 통화 안 드린 것도 아니고”라고 강경한 반응을 보이자 구혜선은 “만나기로 했다며. 만나면 연락줘. 결혼할 때 설득했던 것처럼 이혼에 대한 설득도 책임지도 해달라”고 말했다. 각기 주장을 이어가던 두 사람. 공개된 문자는 구혜선의 “그래도 책임져야지. 인정사정없이 굴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 직접 만나서 사죄드려. 결혼할 때 했던 말들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일이 뭐가 중요해. 내 엄마보다 중요하다면 나 정말 참지 않을 거야”라는 경고를 끝으로 잘려있다.
이후 구혜선이 폭로글을 SNS에서 삭제했고, 이날 HB엔터테인먼트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소속사 측의 입장. 구혜선이 작성했다는 이혼 합의서 초안도 공개했다.
구혜선이 반박에 나섰다. “타인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며 “저와는 상의 되지 않은 보도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HB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을 반박했다. 이와 함께 안재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도 추가 폭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오늘 이사님 만나 이야기했는데 당신이 대표님한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어”, “사유는 이전과 같아. 당신의 변심. 신뢰 훼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불똥이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에게 튀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HB엔터테인먼트는 추가 입장을 밝혔다. “파악하고 있는 한 사실에 근거해 입장을 밝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며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여러 온라인 포털사이트 및 SNS 등에 소속 배우 및 당사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 등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며 엄중하게 법적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구혜선의 법률대리인도 나섰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으며,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파탄에 관한 귀책사유도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구혜선 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대방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이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구혜선 어머니의 정신적 충격과 건강악화, 그리고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구혜선 본인이 이미 SNS를 통해서 명백히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침묵하고 있던 안재현도 입을 열었다. 안재현은 자신의 SNS에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된 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다”며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으며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님과의 이혼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혜선님이 계산하여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고, “며칠 뒤 구혜선님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해 소속사에 이혼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안재현은 별거 중 혼자 지내고 있던 오피스텔에 구혜선이 들어와 자고 있던 자신의 휴대폰을 뒤지며 녹취했다고 폭로하기도.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 중이라는 고백도 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그는 “긴 대화 끝에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 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구혜선은 바로 반박에 나섰다. 약 한 시간 뒤 자신의 SNS에 안재현이 언급한 합의금이 가사노동, 인테리어 등의 비용이라고 해명했으며 키우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나 자신이 먼저 우울증이 왔고, 본인이 다니던 정신과에 안재현을 소개시켜줬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이혼해주면 용인 집을 주겠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한 뒤부터 남편이 이혼 노래를 불러왔다며 “내가 잘못한 게 뭐야?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 온 남편”이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태기가 온 남성들이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방송을 크게 틀어놓다 잠이 들기도 했다며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고 호소했다.
더 이상 안재현의 입장 발표는 없었지만 그의 측근이 입을 열었다. 안재현의 측근은 구혜선이 단편적으로 공개했던 둘 사이에 오간 문자 대화 내용 전문을 공개하려 준비 중이라며 이번주 내에 진행될 것이라 전했다.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의 과열된 폭로전에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중.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이 이번 일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려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구혜선·안재현 인스타그램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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