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SK 염경엽 감독이 8월 들어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마무리 하재훈의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하재훈은 전날 인천 KIA전에 마무리투수로 나와 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 난조로 진땀 세이브를 챙겼다.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김선빈-터커-최형우의 3타자 연속 안타에 이어 보크를 범하며 2실점했다. 이후 안치홍의 안타 때 좌익수 노수광의 정확한 홈 송구로 한숨을 돌렸고, 마지막 이창진을 유격수 직선타 처리하며 간신히 경기를 끝냈다.
25일 인천 KIA전에 앞서 만난 염경엽 SK 감독은 “지옥을 다녀왔다”고 웃으며 “최근 힘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어느 정도 상대에게 분석이 되면서 직구만 노리고 들어온다. 높은 쪽보다 낮은 쪽의 스트라이크가 공략 당하며 안타 비율이 높아졌다”고 하재훈의 부진을 진단했다.
구위가 떨어진 건 아니라는 게 염 감독의 분석이다. 염 감독은 “하재훈의 장점은 하이패스트볼이다. 원래 공의 회전수가 높은 투수는 하이패스트볼이 최대 장점이다”라며 “구위는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 아무래도 아직은 적절한 높이의 커맨드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구위보다 코스의 문제를 짚었다.
하재훈은 이날을 포함 오는 27일 잠실 두산전까지 휴식을 갖는다. 하재훈이 없는 동안 김태훈, 정영일, 서진용이 상황에 맞게 뒷문을 책임진다. 염 감독은 “그래도 (하)재훈이 경기가 마무리는 다 좋다. 그게 재훈이의 운이고, 와이번스의 운이다”라며 “행운도 야구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노력을 많이 해야 행운이 찾아오는 확률도 높아진다”며 하재훈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하재훈. 사진 = 마아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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